2023.03.22 ㅣ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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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모빌리티(PM) 업계와 환경오염은 딜레마의 연속이다. 짧은 거리의 경우 자동차가 아닌 전동 킥보드와 같은 PM을 활용하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지만 킥보드 역시 완전한 탈탄소 플랫폼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명이 끝난 폐킥보드 문제도 있다. 전자제품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를 폐기하면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2010년대 중반 처음 등장한 1세대 공유 전동킥보드들의 평균 감가상각 연수는 1.9년에 불과했다. 지금은 상황이 나아졌으나 폐킥보드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킥보드, 자전거, 스쿠터를 합쳐 10만 대의 PM 기기를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PM 플랫폼 스윙이 최근 이 문제의 해답을 찾았다. 폐킥보드를 전동 손수레로 '커스터마이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폐기된 킥보드를 활용한 전동 손수레 제작이다.
놀랍게도 폐킥보드를 통한 전동 손수레 개발은 고등학생들의 손에서 시작됐다. 휘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윤서현 군과 행신고를 졸업한 황정언 군이 그 주인공.
윤서현 군(우측), 황정언 군(좌측)이 만든 스윙 폐킥보드를 활용한 전동 손수레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스윙
평소 기계와 코딩에 관심이 많던 윤 군은 방학을 이용해 스윙 운영캠프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자원하여 폐킥보드를 활용한 다양한 발명품들을 제안했고 그 결과 5개의 폐킥보드가 전동 손수레로 새롭게 태어났다.
윤 군은 "장애인 봉사활동에 참여하던 중, 동네에서 폐지를 수거하시는 노인분들을 보며 떠올린 아이디어였다"며 "생각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도와준 스윙에 감사드리며, 얼른 성장해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발명품들을 더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동네에서 폐지를 수거하시는 노인분들을 보며 떠올렸던 아이디어였는데, 현실로 이뤄져 꿈만 같다'고 밝혔다.
아직은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시제품 수준이다. 그러나 300kg까지 너끈히 이동할 수 있는 동력과 안전 제어장치를 갖췄으며, GPS로 위치나 이동 거리 및 시간 측정이 가능한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그 탁월함에 캠프를 방문한 해외 제조사 관계자가 크게 놀라며 제작 사양까지 확인해 갔다는 후문이다.
해당 전동 손수레는 현재 캠프 내부에서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중이다.
더스윙 김형산 대표는 "브랜드 특유의 스트릿한 감성과 학생들의 패기 넘치는 아이디어의 콜라보"라며 "폐기기 이슈까지 보완해가며 '친환경 그 자체'가 되어가는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은 앞으로도 순기능을 키우고 역기능을 보강하며 더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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